시카고언 이주 희망 1순위 플로리다 케이프 코랄
시카고 주민들이 가장 이주하고 싶은 도시로 플로리다 주 케이프 코랄이 꼽혔다. 부동산 정보 업체인 레드핀은 자체 웹사이트 이용자의 트래픽을 바탕으로 이주하고 싶은 도시를 선정했다. 지난 4월부터 6월 사이 웹사이트를 방문한 200만명이 어느 도시에서, 어느 도시로 검색을 하는지 집계한 것이다. 레드핀은 이 중에서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을 3개월 동안 10회 이상 검색한 이용자의 검색 패턴을 살폈다. 이들이 실제로 이주 의사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시카고 레드핀 사용자의 경우 가장 많은 이주지로 검색한 곳이 플로리다 주 케이프 코랄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시카고의 레드핀 사용자의 경우 모두 4900건의 외부 지역을 이주할 곳으로 검색했는데 그 중 플로리다 주 남서부의 해안가 도시 케이프 코랄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케이프 코랄은 인구 20만명의 도시로 400마일에 달하는 운하 네트워크를 갖춘 것으로 유명하다. 인근 지역에 관리가 잘된 골프장들이 즐비하고 이 지역의 명물인 수중 포유류 동물인 매너티를 연중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시카고는 전국에서 타 주로 이주할 도시를 많이 검색한 도시 중 5위로 나타났다.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L.A., 워싱턴 DC가 시카고보다 타 주 이주를 더 많이 검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각 도시별로 이주하고자 하는 도시 순위는 차이가 있었다.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워싱턴주 시애틀에 대한 검색이 가장 많았고 뉴욕의 경우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L.A.는 네바다주 라스베가스, 워싱턴 DC는 인근의 매릴랜드주 샐스버리로 이주를 살피는 주민들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는 레드핀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이주하고 싶은 도시로 라스베가스가 1위로 꼽혔다. 또 피닉스와 탬파, 올란도, 새크라멘토, 노스포트-사라소타, 케이프 코랄, 달라스, 마이애미, 휴스턴 등도 이주를 희망하는 도시 상위권에 랭크됐다. 특이한 점은 콜로라도 주 덴버시에 거주하는 시민들이 가장 이주하고 싶은 도시로 검색한 도시가 시카고라는 점.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덴버에 비해 시카고가 집값과 물가가 비싼 곳임에도 불구하고 이주하고자 하는 도시로 꼽힌 것은 조건이 좋은 일자리가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일 것으로 분석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주하고자 하는 도시들은 현재 거주하고 있는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하고 물가와 세금 부담 역시 낮은 곳이라는 특성이 있었다고 파악했다. 특히 팬데믹 이후 자택근무가 일상화된 이후로는 타 주로의 이주가 문제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타 주로의 이주를 적극적으로 살피는 주민들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Nathan Park 기자플로리다 시카고 케이프 코랄 시카고 레드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